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현대건설의 지난해 수주실적 부진을 반영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7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5조6220억원, 영업이익 같은 기간 4.2% 증가한 27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시장 컨센서스 5조5000억원, 영업이익 2972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별도 기준 신규수주는 12조원, 연결기준(현대엔지니어링 9조원 포함)으로는 21조원으로 연초 가이던스인 27조원의 80% 수준의 신규 수주로 마무리할 전망”이라며 “수주 부진으로 인해 2017년 EPS(주당순이익) 실적 추정치를 -15.1%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 대상회사에 선정돼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받은 것과 관련해 “현대건설은 높은 미청구공사 금액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대비 실적 변동성이 전무했고, 그 결과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온 상황”이라며 “이번 금감원 회계 감리로 동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