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케다, 美 백혈병치료제 업체 아리아드 6.2조원에 인수

입력 2017-01-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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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케다약품공업이 종양치료제 사업부 강화를 위해 미국 항암제 제조업체 아리아드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다케다는 아리아드의 주식 전략을 주당 24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6일 기준 아리아드 종가에 약 75%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이로써 총 인수가는 52억 달러(약 6조2535억원)에 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제약사가 진행한 인수·합병(M&A)에서 미국 밀레니엄파마슈티컬스, 스위스 나이코메드에 이어 3번째로 큰 인수라고 소개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아리아드 증시는 73% 가까이 폭등했다.

다케다가 이처럼 대규모 인수에 나선 것은 주력상품인 혈액암치료제 ‘벨케이드(Velcade)’의 특허가 오는 2020년부터 만료돼 제너릭과의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케다는 지난해 11월 밸리언트의 위장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샐릭스 인수를 타진했으나 협상이 무산됐다. 아리아드는 백혈병 치료제인 아이클루식(Iclusig) 개발사로 알려진 업체다. 아이클루식으로 아리아드는 지난해 1억7000만~1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 약품은 2013년 합병증 등의 이유로 2013년 판매가 중지되기도 했으나 FDA가 약품 사용 환자 범위를 좁혀 적용하도록 하면서 판매가 재개됐다.

아리아드는 지난해 10월 아이클루식 가격을 인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리아드가 개발하는 폐암 치료제 브리가티닙(brigatinib)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속심사품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오는 4월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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