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아직 계파주의의 패거리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은 이 역사적인 물결을 거스르지 말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시 당을 바로 새우고 국민께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가까스로 개최된 상임전국위 방해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상임전국위 개최 과정에서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이건 자유당 때나 들었던 것”이라며 “그래서 더 ‘개혁 해야겠다’하는 신념을 가졌다”고 말했다.
상임전국위는 전날 예정시간보다 5시간 늦은 저녁 7시 쯤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정우택·이현재·박완수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4명을 비대위원으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인 위원장은 11일 ‘반성과 다짐과 화합’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인적쇄신 작업에 돌입한다. 그는 “(토론회를 통해) 의원들 중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걸 충분히 의논하고 매듭을 지어보려한다”며 “국민께 어떻게 책임질 지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대위 측은 당 윤리위원회 구성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성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리위를 통해서 법적으로 책임을 묻는 건 가능한 자제하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며 “인 위원장은 (인적쇄신 대상들이) ‘명예로운 퇴진을 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