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 문구 컨소시엄(DSC·Digital Stationery Consortium)’에 가입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 업계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잉크 기술을 실체화하기 위해 디지털 문구 컨소시엄에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관련 업계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된 ‘S펜’을 통해 ‘디지털 문구’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디지털 문구 컨소시엄은 미국 와콤(Wacom)이 지난해 설립한 조직이다. 작년 세 차례에 걸쳐 ‘커넥티드 잉크(Connected Ink)’ 행사를 개최하고 디지털 문구와 관련된 사업 전략 및 비전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 외에도 몽블랑 등이 가입을 해 디지털 문구사업 영역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문구 시장은 향후 일상 생활이 증강 종이에 디지털 잉크 기반의 펜으로 글을 쓰는 등의 환경이 조성되며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만년필 브랜드 몽블랑은 ‘어그멘티드 페이퍼(증강 종이)’를 선보이며 디지털 문구를 내놓았다. 증강 종이에 일반 종이를 끼운 뒤 스타워커로 내용을 작성하면 디지털 디바이스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디지털 문구 시장에서 키 플레이어 위치를 선점, 시장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기술전략팀장(연구위원)은 “디지털 문구 컨소시엄 가입은 디지털 잉크의 차세대 시장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