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와 휴대전화 등을 결합해 요금 할인을 받는 결합상품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관련 민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워낙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동통신사들이 무리한 판촉전을 벌인 결과다.
5일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이하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에 따르면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가 판매하는 IPTV와 휴대전화(모바일) 결합상품 가입자는 2011년 12월 108만9292명에서 지난해 6월 612만1043명으로 늘어, 4년 반만에 5.6배로 급증했다.
결합상품 가입자 급증은 소비자 민원 증가로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단체가 함께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가 최근 3개월간 접수한 결합상품 민원 사례는 1376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00여 건이 부당한 해지 위약금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장기 약정 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과도하거나 충분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녹소연 관계자는 “IPTV와 휴대전화 결합상품과 관련한 민원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사업자 귀책사유가 있으면 위약금을 면제하고, 위약금 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정책적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