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이 기후과학과 양자나노과학연구단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각 분야 외국인 학자(교수)도 임명했다.
IBS는 4일 액슬 티머먼(Axel Timmermann, 47세) 부산대 교수와 안드레아스 하인리히(Andreas Heinrich, 48세) 이화여대 물리학전공 석좌교수를 각각 기후물리 연구단과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두 신규 연구단은 사회·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기초과학을 연구할 예정이다. 기후물리 연구단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지구기후모델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물리 연구단은 IBS 연구분야 가운데 첫 지구과학 분야 연구단이다. 앞서 IBS는 지구과학을 지정 연구분야로 선정한 뒤, 국내외에서 뛰어난 과학자를 유치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이 초점을 맞출 원자의 양자적 특성과 제어에 대한 연구는 양자컴퓨팅을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 1000년이 걸리는 계산을 양자 알고리즘을 이용해 4분 만에 답을 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양자컴퓨터 기술개발을 위해 최근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을 이끌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단장은 독일인으로 이화여대 부임 전 IBM 알마덴 연구소에서 20년 동안 연구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8년부터 고체물리학과 광학 연구에 집중했으며 양자나노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이번 연구단이 이화여대에 설립되는 만큼 여성 과학자의 양성이 기대된다.
김두철 IBS 원장은 "두 연구단장은 독창적인 연구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온 최고 수준의 과학자"라며 "새로운 지식의 영역을 개척하고 전 지구적 이슈에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