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회계법인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예정대로 연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대우건설 매각이 보류된 게 아니다”며 “매각은 예정대로 연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우건설 매각은 회계법인의 의견 등 맞물린 부분이 종합적으로 정리되는 게 우선”이라면서 “해당 내용이 정리되면 매각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며, 연내 매각이 완료되는 게 개인적인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은행은 혁신안의 일환으로 자회사 매각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대우건설 지분을 매각하기로 지난해 10월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안진회계법인이 지난해 11월 대우건설 3분기 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 결정을 내리면서 사태가 확산됐고, 이에 당초 1월 중 대우건설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도 빗겨갔다.
산은은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조만간 단행될 인사와 관련해 “음지에서 묵묵히 일한 사람에게는 보상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