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7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LED 사업의 재부상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LED 사업의 “본질을 개선하자”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흑자 전환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2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사내 인터뷰를 통해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목표는 사업에서의 기초체력을 탄탄히 하는 것”이라며 “LED 사업이 다시 부상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목표”라고 밝혔다.
LED 사업부는 지난 2010년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이 13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은 2011년 2488억 원, 2012년 2243억 원, 2013년 1642억 원, 2014년 1073억 원, 2015년 1453억 원으로 이어졌으며, 지난해 3분기에도 51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ED 시장이 중국업체의 물량 공세, IT 제품의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불황에 빠지면서 LG이노텍의 LED 사업 역시 순탄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사장은 LED 시장 불황에도 사업 자체의 경쟁력을 키워 이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UV LED, 대형TV용 LED 등 LED 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LED 사업의 미래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근본적인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고 (LED 사업의) 본질을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며 “예를 들면 밥을 하는 여러 밥솥 중 어떤 밥솥 하나가 매번 밥이 탄다면 그 밥솥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임시방편으로 그 솥에 물을 조금 더 부어 밥을 지었다면, 이제는 밥솥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사업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광학사업은 전략고객의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전략적 상호 발전단계를 통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판소재의 경우 패키지 공장의 레이아웃 정비와 같은 기존 설비의 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장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