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그린 애니메이션 작가 타이러스 웡 별세

입력 2017-0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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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월트 디즈니 3년간 근무

월트디즈니의 1942년작 애니메이션 ‘밤비(Bambi)’ 그림을 그린 전설적인 작가 타이러스 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계했다고 1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향년 106세.

중국 이민자 출신의 타이러스 웡이 그린 그림이 디즈니 설립자인 월트 디즈니의 눈에 띄면서 영화 밤비를 이루는 독특한 스타일의 기초가 됐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월트디즈니 가족박물관은 성명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살아난 밤비의 예술적 구성에 대한 타이러스 웡의 영향력은 절대 과장된 것이 아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 정착한 웡은 1938년 디즈니에서 일을 시작했다. 디즈니가 밤비 사전 제작을 시작했을 때 웡은 숲 한가운데 사슴이 있는 그림 여러 장을 그렸다. 월트 디즈니는 반드시 숲처럼 보이지는 않으면서도 그와 같은 느낌을 주는 절묘한 웡의 작품에 감탄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웡은 디즈니에서 3년간 일하고 바로 워너브라더스로 옮겨 1968년 은퇴할 때까지 콘셉트 아티스트, 스토리 작가 등을 맡았다. 은퇴 이후에는 수백 개의 예술적인 대나무 연을 만들었고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영화감독은 “웡의 사망으로 우리는 뛰어난 아티스트이자 영화, 애니메이션계의 전설이자 중국계 미국 이민 개척자이며 영웅을 잃었다”고 애도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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