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올해 최악의 성적을 거둔 종목이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종목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마크 헐버트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종목들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올해 부진했던 종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헐버트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기업 중 지난해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월마트를 예로 들었다. 월마트 주가는 지난해 마이너스(-)26.6%를 기록했다. 반면 월마트 주가는 올 들어 16.4% 올랐다. 나이키는 월마트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해 31.4% 올랐으나 올해에는 17.4% 하락하는 등 역성장했다.
올해 좋으면 내년에 나쁘다는 역설적인 흐름은 일종의 경향일 뿐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헐버트는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헐버트는 최근 6년 간 전년도 성적이 최악인 종목에 매년 투자했다면 연간 19.7%의 수익률을 거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식에만 투자하는 투자자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역설적 관점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헐버트는 덧붙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가 올해 수익률만 놓고 내년 투자를 결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역설적 전략을 통해 올해 최악의 성적을 낸 기업 중 저평가된 종목을 고르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다우지수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나이키를 비롯해 다소 부진했던 코카콜라나 월트디즈니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것도 좋다고 헐버트는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