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엔터테인먼트 기업 큐브엔터가 한류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탈퇴 후 수익원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큐브엔터는 기존 주력 아티스트의 해체 및 이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 역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큐브엔터는 지난 6월, 비스트 멤버 장현승의 탈퇴 및 포미닛 해체로 매니지먼트부문에 심각한 공백 상태를 빚었다.
특히, 지난해 큐브엔터 전체 매출 비중의 45%를 차지한 비스트의 독자회사 설립은 큐브엔터의 향후 실적 모멘텀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이슈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투자 센티멘트가 악화된 상황에서 한류 대표 주자를 잃은 큐브엔터의 실적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비스트가 독자회사 어라운드 어스를 설립하며 독립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힌 지난 16일 직후 큐브엔터 주가는 전일 대비 6.32% 하락한 215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 종가 5090원에 비해 57.76% 하락한 수치다.
큐브엔터는 지난 10월 15일 전속 계약이 만료된 비스트의 독자 회사 설립에 관해 “전해들은 바가 없다”며 방어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심지어 비스트와 계약이 계속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주가 하락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서는 신인 남성그룹 펜타곤이 큐브엔터의 대표 매출원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0월 데뷔한 펜타곤은 일본 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국내에서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신인 그룹이 매출에 기여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전례에 비춰볼 때 의미 있는 매출기여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력 아티스트의 해체 및 이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동사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중국의 한한령 이슈로 인해 국내 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비스트 이탈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