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9일 오전 여자권투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개성을 방문한 남측 관광객들에게 개성시내 관광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관광 측은 이 날 세계여자권투평의회(WBCF) 슈퍼플라이급 타이틀매치를 보기 위해 남측 관광객 및 대회 관계자 등 총 593명이 관광버스 17대에 나눠 타고, 오전 동안 개성 시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선죽교와 개성 성균관을 관광한 후, 오후부터 권투시합을 관람했다.
이 날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 개성시 김일근 인민위원장을 비롯해 조선아태평화위원회 개성지역 책임참사 등 북측 관계자들도 함께 했으며, 특히 개성관광사업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광 김기병 회장은 "5백년 고려시대 왕도 개성에 와서 공민왕릉, 선죽교, 성균관(고려박물관), 박연폭포, 태조 왕건릉, 숭양서원, 송악산 등을 두루 둘러보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면서 "롯데관광이 하루 빨리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아 개성관광을 시작해 이를 기다리는 국민들의 바람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