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코디엠이 아산병원과 손잡고 연간 15조 원 규모의 항암제 신약개발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코디엠은 서울아산병원 및 융합의학과 진동훈 교수와 공동출자해 신규 합자법인 웰마커바이오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바이오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코디엠은 아산병원의 첫 바이오사업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웰마커바이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존보다 작게는 2배에서 크게는 수십배의 임상 성공률을 보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 활용 기술이 특화돼 있다는 점이다. 진동훈 교수와 글로벌 신약개발 연구원 출신 강신광 대표이사 등이 경영진 및 연구진으로 합류했다.
웰마커바이오의 핵심기술은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Predictive Biomarker)’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암을 비롯한 난치병 진단의 효과적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과정에 반영이 가능해 통상적으로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개발기간을 최소 5~6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어 수백억 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코디엠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은 이 같은 핵심기술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법인 투자를 결정하고 웰마커바이오에 출자하게 됐다”며 “이는 코디엠의 글로벌 항암 신약개발기업으로서의 미래 성장성과 경영진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향후 아산병원이 보유한 연구개발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현재 대장암, 피부암, 위암, 간암 등 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17년 위암 및 간암 치료제에 대한 비임상과 피부암 치료제, 폐암 및 대장암 치료제에 대한 리드 최적화, 2018년 대장암 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4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임상을 완료한 후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해 수익을 실현할 계획이다.
한편, 코디엠은 최근 주상언 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을 바이오사업부문 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했으며 영국 기네스 가문 후손인 헨리 채넌 회장, 쉐한 피터 헤이트리지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교수를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상언 전 단장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의 부처간 연구개발(R&D) 사업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코디엠의 바이오 파이프라인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