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충남 지역 주요 석탄발전단지인 보령화력발전소를 방문해 발전 5사 사장, 전력거래소 이사장과 ‘석탄발전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이행협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행협약은 지난 7월 6일 발표된 ‘석탄발전 미세먼지 대책’의 후속조치 일환이다.
주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향후 15년간 총 11조 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국내 전력 산업의 저탄소ㆍ친환경화가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행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노후 석탄발전(10기)을 폐지하고, 기존 석탄발전(43기) 환경설비를 전면 교체한다. 또한, 건설중 석탄발전(20기) 환경설비 투자에 총 11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연도별 투자계획을 보면 지난 7월 대책에서 폐지키로 결정한 노후 석탄 10기에 대한 구체적 폐지 일정 수립하고 2025년까지 이에 총 2032억 원을 투입한다.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영동 1호기의 경우 내년까지 816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대상 설비들도 이번에 협약한 일정에 맞춰 설비를 폐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총 43기의 석탄발전에 대해서는 터빈 교체 등 대대적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투자에 2030년까지 총 9조7000억 원이 투입된다.
1단계로 2179억 원을 투자해 탈황ㆍ탈질설비 보강 등을 비교적 짧은 시간내 시행 가능한 공사를 발전기별 예방정비기간 등을 활용해 시행한다.
2단계로 9조5000억 원을 투자해 터빈 등 주기기 교체와 환경설비ㆍ통풍설비 전면교체 등을 통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대폭 감축할 계획이다.
다만,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다수의 발전기 동시정지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하기로 했다.
건설중인 발전기 20기에 대해서는 1조7000억 원을 들여 건설과정에서 발전설비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환경설비 공사가 완료된 공정률 90% 이상 발전기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배출기준 대비 40% 추가감축도 실시한다.
산업부는 이번 발전5사와의 협약을 통해 건설중 발전기 20기가 모두 운영을 시작하더라도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은 2015년 대비 2030년 전국 50%, 석탄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지역은 57% 감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석탄발전소가 밀집된 충남지역에 대해 강화된 저감목표를 적용하고 내년부터 집중적인 설비확충을 실시해 석탄발전 오염물질 배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의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나갈 예정이며 향후에도 저탄소ㆍ친환경 전원믹스 강화를 위한 관련 기술개발과 연관 산업육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