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71.93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전국 평균유가 1470.98원 이후 1년 1개월여 만의 최고가다. 평균 휘발유 가격은 24일 리터당 1470.58원에 이어 전날 1471.47원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이날 전국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최저가는 1375원, 최고가는 2140원까지 찍었다. 전국에서 유가가 가장 높은 서울의 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579.16원을 기록했다.
경유의 전국 평균유가는 리터당 1266.18원을 가리켰다. 이 역시 지난해 9월 12일 리터당 1265.48원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비싼 가격이다. 리터당 평균 경유 가격은 24일 1265.23원에 이어 전날 1265.82으로 오른 바 있다.
이날 전국 주유소의 리터당 경유 최저가는 1145원, 최고가는 1898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371.17원을 나타냈다.
최근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러시아를 비롯한 OPEC 비회원들도 감산 결정을 내리면서 상승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도 빠르게 올라가는 중이다. 국제유가의 변동은 2 ∼ 4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동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사는 유가예보를 통해 이번 주 리터당 가격이 휘발유는 1478원, 경유는 1266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