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6조 넘을까" 내년 최악이라지만…삼성전자는 '맑음'

입력 2016-12-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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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내년 영업익 34조 낙관… 삼성, 사상 최대 영업익 노려

삼성전자가 내년 사상 최대인 36조 원대 영업이익을 노린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9~21일 3일간 수원사업장, 기흥ㆍ화성사업장에서 △ITㆍ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디바이스솔루션(DS) 각 사업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가졌다. 19일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다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IM부문은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 방안과 내년 선보일 ‘갤럭시S8’ 출시에 대한 전략 수립이 이뤄졌다.

이튿날 열린 CE부문 회의는 내년 초 개막을 앞둔 CES 관련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데이코 인수를 통한 시너지 등을 모색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강화되고 있는 신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마지막 날 열린 DS부문 전략회의는 평택공장 진행 상황과 3D 낸드플래시 양산 수율 현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략회의에서 2013년 달성한 사상 최대인 36조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년에 경신하자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3D 낸드플래시, 플렉시블 OLED 등 삼성전자만의 특화 제품이 본격 양산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2일 현재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조3500억 원이다. 올해 추정치와 비교해 22%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중 SK증권은 무려 38조8000억 원을 예상했다. SK증권을 포함해 5개 증권사가 36조 원 이상을 전망했다.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에 올해와 비슷하거나 낮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것과 비교해 ‘나홀로’ 성장세다.

실적 분수령은 내년 상반기 론칭 예정인 ‘갤럭시S8’의 성공과 ‘최순실 게이트’ 특검 여파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조사로 발이 묶이게 된 상황에서 굵직한 투자나 인수·합병(M&A)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우려된다. 삼성은 이번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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