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20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4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117.48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122.24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오른 1.04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동결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통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현재 마이너스(-)0.1%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도 ‘제로(0)’%를 유지하기로 했다. 통화정책 동결은 시장 예상과 부합한 결정이다. 지난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BoJ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일간 금리차 확대에 따라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다만 전날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총격으로 사망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트럭 테러로 최소 12명이 사망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경계감으로 안전자산으로서 엔 하락폭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