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박사모 ‘아름다운 강산’ 열창에 분노… “나를 섭외해라, 제대로 연주해 주겠다”

입력 2016-12-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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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철(출처=신대철SNS)
▲신대철(출처=신대철SNS)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친박 단체가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대철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 단체 ‘박사모’가 자신의 아버지 신중현이 작곡한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한 것에 대해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고 분노했다.

신대철은 “아름다운 강산 이라는 노래는 나의 아버지가 74년에 작곡한 노래다. 이 노래를 만들게 된 사연이 있다. 당시 나의 아버지는 최고의 히트곡 작곡가였다. 그런데 어느 날 청와대에서 전화가와 ‘각하(박정희)의 노래를 만들라’는 내용의 강권을 행했다”며 “그러나 나의 아버지는 그런 노래를 만들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만약 만들지 않으면 다친다’는 협박도 했다. 그러나 재차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대철은 “그 이후 아버지의 작품들은 줄줄이 금지곡이 된다. 국민가요 ‘미인’을 비롯해 김추자가 불렀던 ‘거짓말’ 등 수십 곡이 금지되었다”며 “고심하던 아버지, 당시 아버지의 밴드였던 ‘신중현과 엽전들’의 2집(74년)에 아름다운강산을 수록한다. 이 곡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라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서슬 퍼런 독재 권력자 박정희의 강권을 거부하고 우리나라를 하나로 아우르는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 곡 역시 금지곡이 되었다”며 아름다운 강산 속 교묘히 숨어 있는 민주주의를 희망하는 원곡자의 의도를 전하면서 이 곡 역시 유신 내내 금지곡이 되었음을 밝혔다.

신대철은 “그러므로 박사모, 어버이 따위가 불러서는 안 된다”며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 내가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하겠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신대철 님 정말 멋지십니다”, “이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네요”, “시위 현장에서 뵐게요!”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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