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준금리 0.25%P 인상...미국 금리인상 여파

입력 2016-12-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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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앙은행인 홍콩 통화위원회(HKMA)가 현행 0.75%인 기준금리를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움직임이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홍콩은 통화가치를 가치를 미 달러당 7.75홍콩달러로 고정하는 ‘달러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어 미국과 통화정책을 연동시키고 있다. 홍콩의 금리인상은 2006년 이후 두 번째다. HKMA는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했다. 이 역시 연준이 같은달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홍콩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12월 홍콩은 미국 행보에 발맞춰 성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홍콩은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관광사업이 부진을 겪고, 부동산 가격은 급등하면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노먼 찬 HKMA 회장은 홍콩 현지언론에 “홍콩 환율은 자본 유출규모, 국제시장의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이 1.5%, 내년에는 1.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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