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큐브 관계자는 15일 “컬러-알루미늄 시제품을 완성했다”며 “제품 보완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있어 수년 내 양산시설이 갖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컬러-알루미늄은 기존 금속 계열 색상이 회색(그레이)과 은색(실버)가 대부분인 것과 달리, 금속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색상을 동시에 보여준다. 두 가지 이질적인 색상을 융합해 신비로운 색감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MEP시장은 2조 원 이상이며, 컬러 알루미늄 시장은 약 2~3% 수준인 5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료 업계에선 컬러-알루미늄에 대한 인식 부족이 해소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금속성 색상의 수요는 자동차와 가전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5~10년 내 MEP시장의 최소 30%(5800억 원)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씨큐브는 우선 내년부터 충북 진천에 마련한 공장부지 1만5000㎡(약 4500평)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기술 인력을 확보했다. 2018년 양산이 목표다.
씨큐브가 MEP시장에 진출하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MEP시장은 안료 개발이 까다로워 글로벌 원료 생산기업인 머크(Merck)가 기술적 우위를 토대로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머크가 수십년 전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제품이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성장할 만큼 전망이 밝은 분야이기도 하다.
일부 관련 기업들은 컬러-알루미늄 등 판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판 문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MEP 제품은 색상의 후면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은폐력’이 기술의 난이도를 정한다”며 “컬러-알루미늄은 은폐력에서 긍정적 평가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큐브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0억 원에서 올해 40억 원으로 2배 성장했다. 이중 친환경화장품 브랜드 에코나(Econa)가 6배 성장했고, 자동차용 알루미나(Adamas) 매출이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과 샤넬 등이 에코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