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국내자동차 생산 규모는 41만5106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일부 업체의 파업 종료로 인한 생산차질 만회 노력으로 자동차 생산 규모는 올해 3월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탈출했다.
현대는 전략차종 수출 호조로 생산이 9.1% 증가했으나, 기아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해 생산이 1.4% 감소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르노삼성은 QM6, SM6 판매호조로 26.1% 급증했다.
수출은 임금협상 타결로 인한 공급물량 확대, 대형ㆍ다목적 차량 수출 호조 등으로 대수 기준 0.9% 증가한 26만491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0월(3.5%) 이후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금액기준으로도 지난해 6월(6.0%)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 1.5% 증가한 39억80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감소했다. 북미 수출 규모는 1년 전보다 0.6% 감소했고 △중동은 -7.9% △중남미는 -6.8% △아시아는 -28.8% 줄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16만5252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호조로 2.8% 증가해 14만3329대를 판매했으나, 수입차는 일부업체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1년 전보다 16.0% 감소해 2만1913대에 그쳤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15.8%에서 올해 11월 13.3%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지엠이 신형 말리부, 스파크, 트랙스 등 주요 모델 호조로 50.6% 증가하고, 르노삼성이 QM6, SM6 신차효과 등으로 109.2% 늘었으나, 현대는 신형 i30과 그랜저를 제외한 주요 모델 판매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13.1% 판매가 줄었다.
국내 업체 해외공장의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외 공장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한 46만3036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완성차 해외공장의 생산 증가와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4.2% 증가한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아시아, 대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품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중동과 중남미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