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부동산대책과 8.25가계부채관리방안 후속조치 등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과열됐던 분양시장이 차분해진 모습이다. 실제 11.3대책 이후 한 달 사이 분양 됐던 31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2순위 또는 미달을 기록했다. 덩달아 분양권 전매 시장 역시 가라앉은 모습이다.
8일 서울시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지역 분양권 거래는 총 445건으로 10월(604건) 대비 26.3% 감소했다. 6월 899건으로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채 평균(391건) 거래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가수요로 과열된 분양권 전매시장의 거품도 덩달아 빠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입주가 임박한 분양권 프리미엄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전국에서 입주하는 가구수는 총 156개단지 8만2744가구 규모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0곳 3만2235가구 △5개광역시 48곳 2만1115가구 △지방도시 58곳 2만9394가구 등이다. 이들 입주물량 상당수는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에 분양된 물량들이다.
한편 내년 상반기 입주하는 수도권 주요 단지 프리미엄 현황은 다음과 같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위치한 ‘경희궁자이’는 오는 2월 입주한다. 총1919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전용면적59㎡에 프리미엄이 2억~2억5000만 원 가량 붙었다. 전용면적84㎡ 역시 1억6000만~2억800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오는 3월 입주예정인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아이파크’는 총 497가구 규모의 단지이다. 전용면적59㎡는 1억~2억 원, 전용면적84㎡는 1억~1억5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올 1월 입주하는 ‘위례 중앙푸르지오’, ‘위례 아트리버푸르지오’ 등도 2억 원 안팎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당장 내년 초 입주예정 단지들의 프리미엄 하락은 어렵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리면서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곳들이 나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