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올해 기업금융(IB)과 PF 부문 투자심사 체계를 강화했다. 자체적으로 ‘최소 투자기준’을 마련해 사전에 손실 리스크를 축소·헤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웅진홀딩스, STX, 현대상선, 동양그룹, 포스코플랜텍 등 부실화로 논란이 됐던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심사 단계에서 탈락시켜 손실을 피해갈 수 있었다.
PF 우발채무도 A등급 이상 우량 건설사, LH공사 등 신용 보강된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 외에도 소버린(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 공기업 등으로 기초자산을 다양화해 위험을 분산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우발채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모니터링 지표를 점검해 현재까지 우발 채무 관련 손실을 내지 않았다.
교보증권은 부실 우려 기업과 위험업종에 대한 리스크를 더욱 치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매월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거나 부실 징후가 보이는 기업을 ‘워치 기업’으로 선정한다. 또한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포지션을 제한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축소해 자산 건전성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조선·해운 등 위험 업종에 대한 사전 익스포저 관리를 통해 관련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위험 업종 관련 익스포저도 없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2009년부터 ‘리스크를 반영한 성과평가(RAPM)’를 시행해 정착 단계에 있다. 부서별 리스크 조정 수익률(RAROC) 달성도를 매년 평가하고 분석해 영업부서의 성과 지표로도 활용 중이다. RAPM 산출 결과를 한도 배분에 반영하면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가능하다. 교보증권은 PF와 IB부문 투자 결정시 이런 방식을 통해 현재 리스크 대비 수익 지표가 우량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 교육과 직무평가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장 리스크 관리 시스템(RIsk Craft)을 업그레이드해 전사의 PF 업무 능력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