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구로구 가리봉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시내 216개동을 대상으로, 참여정부(2003년2월~2007년10월현재) 기간 중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구로구 가리봉동이 평균 44.9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종로구 당주동이 43.46% 올라 2위를 차지했으며, 종로구 옥인동(42.96%), 성동구 금호동3가(42.20%), 마포구 용강동(29.60%), 금천구 시흥동(27.52%), 은평구 불광동(27.28%)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일원본동이 24.2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들은 강남을 제외하고는 전셋값이 비교적 싸면서 종로나 여의도, 강남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리봉동은 가산디지털단지때문에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상승 폭이 컸다. 효성 아파트 119㎡는 조사기간 중 4600만원이 올라 1억3300만원 선이다. 당주동 미도파아파트 102㎡는 4년 간 5500만원 오른 1억5000만원, 세종 아파트 115㎡는 5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 선이다.
반면, 전셋값이 내린 곳은 동대문구 회기동(-12.67%)을 비롯해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8.69%), 구로구 온수동(-6.53%) 등 10곳이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역삼동과 송파구 삼전동이 각각 5.16%, 4.84%씩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