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4조 원을 돌파해 최대 4조3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3조6600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반도체 사업은 삼성전자의 캐시카우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8조6453억 원으로 전체의 43.2%에 달한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7억4400만 달러(약 4조382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36.6%를 기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강력한 수요를 등에 업고 시장 리더의 지위를 유지했다”며 “4분기에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모바일 D램 매출도 29억6000만 달러(약 3조4810억 원)로 전 분기보다 22.4%나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는 내년 이후 전망이 더욱 밝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클라우드 등 신기술 등장으로 반도체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도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의 업황 개선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적자를 보던 낸드플래시 사업도 2017년 경쟁력을 확보해 흑자 전환하며 실적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사업에서 흑자 전환하며 지난 3년 동안의 적자 행진을 마감했다”며 “2017년은 48단 3D낸드의 수율을 개선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1나노 D램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3D 낸드도 고객사로부터 승인이 완료 됨에 따라 긍정적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