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강남권 분양 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가 6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정부의 11·3 대책으로 투기 수요가 대거 빠진 만큼 경쟁률은 낮아지겠지만, 경쟁단지로 꼽혔던 아크로리버뷰와 비슷한 분양가로 책정된 데다 한강변 입지, 뛰어난 교통·생활인프라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문을 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차ㆍ24차 재건축) 견본주택은 투자자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줄면서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11·3 대책으로 전매제한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단기 투기수요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반면 실수요자층은 두터워졌다. 실제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 대부분이 자녀를 동반한 중년층 부부와 노년층 부부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주말 관심 고객과 부동산 업계 등 1000여 명이 사전방문을 했고, 구매력 있는 실수요자를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라며 “개관 이후 가족단위의 지역 실수요자 재방문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투기 수요 감소로 청약경쟁은 과열 양상을 보이지 않겠지만, 강남권 지역의 기본 실수요가 있는 만큼 계약률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삼성물산 측의 판단이다. 이미 청약에 들어간 서울시내 분양 단지 7곳 모두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4250만 원대다. 최저 3970만 원에서 최대 447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59㎡는 11억 원대, 84㎡는 13억~15억 원대 중반이다. 84㎡가 15억 원 후반대로 거래되는 인근의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신사역, 잠원역 등 지하철 3호선 교통여건 △신동초·신동중, 현대고 등 강남8학군 교육시설 △킴스클럽, 압구정 현대백화점 등 편의시설 △한남대교 등을 통한 강북 진입성 △25층 이상에서 가능한 한강조망권 등 강남 중심권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주거 여건도 강점이다.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2대, 독일 노빌리아 주방가구 등 기본 상품도 강점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잠원동 일대는 향후 반포·잠원·압구정 등 인근 지역개발과 함께 개발 가시화로 기대감이 더 높다”며 “당분간 한강생활권에 신규 공급이 없어 희소성이 높은 만큼 이번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최저 2층~최고 32층까지 일반분양 물량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면적별로 △59㎡A 10가구 △59㎡B 18가구 △84㎡A 59가구 △84㎡B 28가구 △84㎡C 31가구 등 총 14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청약은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접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