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샘표가 2017년 신입사원 공채 면접전형에서 젓가락 사용법 심사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2017년 공채 신입사원 면접은 임원면접, 실무자면접, 요리면접, 젓가락면접 등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앞서 샘표는 지난 11월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ㆍ적성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젓가락 면접은 지원자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젓가락 면접의 목적이 지원자가 젓가락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지에 있는 만큼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여부와 지원자의 태도를 중점적으로 본다.
샘표는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라는 비전 아래 한국 식문화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계승, 발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임직원들에게 한국 식문화의 기본 지식과 애정을 강조하고 있다. 젓가락 심사는 그 일환으로, 함께 식사하는 이들을 생각하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샘표만의 독특한 면접방식인 요리 면접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샘표 요리면접은 4~5명이 한 팀을 이뤄 요리를 만드는 전반의 과정을 심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서류전형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지원자의 인성이나 창의력, 팀워크,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김서인 샘표 인사팀 이사는 “샘표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업철학과 문화를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는가 이다”며 “기존에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 중 하나로 젓가락 교육을 실시하던 것을 아예 면접 전형에 도입해 샘표가 가지고 있는 기업 가치와 철학을 모든 지원자 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