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펄펄 나는 한국 TV…중국 점유율 5% 아래 추락

입력 2016-12-05 11:07 수정 2016-12-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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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점유율 4.5% 그쳐… 자국산 비중은 85% 육박

전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한국산 TV 제품이 중국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 자국산의 비중은 85%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5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 왕이 등에 따르면 중국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산 비중은 2014년 6.9%에서 2015년 5.6%로 낮아졌고, 2016년(3분기 누적)에는 4.5%까지 내려갔다. 소니 등 일본산 비중 역시 2014년 9.0%, 2015년 6.6%, 2016년 4.4%로 갈수록 내리막길이다.

반면, 중국 시장 내 대만산 TV의 비중은 2014년 2.1%, 2015년 3,7%로 올라가더니 올해는 4.4%로 한국ㆍ일본과 비중이 비슷해졌다. 중국 자국산은 2014년 76.6%에서 2015년 81.9%, 올해는 84.3%로 올라갔다. 중국과 대만산을 더한 ‘차이완(차이나+타이완)’ 제품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TV 점유율이 35% 안팎으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북미ㆍ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절반 가까이 장악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중국 시장에서는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는데, 중국 역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나ㆍ왕이 등은 중국 TV 시장의 주류가 레드오션이 된 LCD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급속히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포털과 IT 매체에서는 2018년 중국 프리미엄 TV 내수 시장에서 OLED TV의 비중이 54%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중국 TV 기업 중에는 스카이워스가 최근 BOE의 패널을 탑재해 자체 기술로 OLED TV를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차별화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이 매체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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