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강정석 부사장 등 현 경영진과 형인 강문석 이사간의 경영권 분쟁이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의 의결권 위임장 확보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문석 이사는 오는 31일 있을 임시주총의 이사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권 위임장 확보를 위해 이날 금감원에 참고서류를 제출했다.
위임장 권유 대상은 총발행주식 가운데 강문석 이사 3.74% 및 한국알콜산업 등 특수관계인 12.41%를 제외한 주주 전원 9334명의 817만주 가량이다.
위임 권유 기간은 15일부터 주주총회 개시전이다. 강문석 이사 측은 현재 임시주총에서 선임할 이사 후보로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이사 등 5명(사내 2명, 사외 3명)을 추천해 놓고 있다.
현재 동아제약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가운데 현 경영진 측 이사회 멤버는 김원배 사장, 강정석 부사장, 박찬일 상무 등 3명. 강문석 이사측은 강 이사와 유충식 이사 등 2명이다.
임시주총에서 이번 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 강문석 이사 측이 이사회에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동아제약도 지난 8일 참고서류 제출을 통해 강신호 회장 5.22% 등 6.87%를 제외한 주주 전원 9350명의 보유주식 930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11일부터 위임장 권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