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개최 등 최근 종합관광지 개발을 모색하고 있는 강원도가 대관령을 중심축으로 한 관광권 구축에 나섰다.
이는 지난 달 7일 발표된 제7회 동아시아 관광포럼(EATOF)에서 언급된 부분.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강원도는 단일 관광권 구축을 눈앞에 둔 동아시아 관광시장의 교두보를 선점하고자 이 같은 선언을 했다.
이번 EATOF에서 김진선 도지사가 회원 지방정부 확대, 민간교류 활성화, 생산적 제휴 및 협력사업 구체화 등을 제안한 것도 사실은 강원도 관광객 확보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강원도는 현재 내국인 관광객만 연간 8000만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이를 통한 지역 산업 구축이 이번 관광특구 조성의 가장 큰 목표다. 동계올림픽 유치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최근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전 참여를 선언한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우선적 과제로 대관령 개발을 내세우고 있다. 평창군과 강릉시의 접경 관문인 대관령은 국내 최대의 스키리조트 시설인 용평 리조트와 동계올림픽 유치시 주경기장으로 활용될 150만명 규모의 알펜시아 리조트가 있어 도내 어느 지역보다 중점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강원도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관령 일대는 종전까지 평창군 도암면에서 대관령면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개발에 들어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관령특구 개발사업 잇따라
대관령 일대는 이미 1997년 대관령특구로 지정되어 온 곳임에도 불구하고 관광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사업지원이 다소 미흡한 상태. 하지만 이곳은 강원도 관광산업의 두 가지 핵심요소라 할 수 있는 산악관광권과 해양관광권을 동시에 만족하는 휴양지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강원도 개발에 있어서도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1년에는 용평 리조트 인근 용산리와 수하리가 관광단지로 지정되어 운영이 되어있고, 새롭게 들어설 알펜시아와 대관령 공원 리조트 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어 횡계IC를 중심으로한 대관령면은 명실상부하게 강원도 관광의 중심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중 이미 진행된 영동고속도로 남부지역 외에도 오대산 기슭과 삼양대관령목장이 만나는 차항리 일대 대관령고원에는 한국 관광역사상 단일규모로는 최대인 1000만평규모의 대관령 종합 관광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 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 관광사업은 이미 올해 초 삼양대관령목장 일대에 토지 소유주인 삼양축산 및 현대산업개발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상태로 내년에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간다.
대관령 생태관광공원이 들어서는 차항리 일대는 이미 부동산 개발 붐도 가속화 되고 있다. 평창 올림픽 유치 실패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이 지역 개발 기대심리는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장평에 있는 우리 공인관계자에 따르면 “전원주택이나 팬션등으로 개발 가능한 임야나 전답도 3.3㎡당 70~80만원을 넘어서 있고 전용허가를 취득한 대지 같은 경우도 120~150만원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용평 스키장 입구의 개발지들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곳 일대 땅을 매입하려면 무엇보다 해당토지의 활용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개발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인 만큼 이에 따른 리스크도 적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토지는 호재로 인해 가격이 오르지만 환금성이 떨어지면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에 해당 토지가 개발행위가 가능한지에 대한 우선적인 고찰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3.3㎡당 150만원이상의 가치가 있는 땅은 개발행위가 가능한 땅이고 그렇지 않은 곳은 미지수이기 때문에 땅 매입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