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정용진 친정체제 완성…이갑수 시대 열어

입력 2016-11-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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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내달 1일자로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정용진 부회장의 친정체제가 강화된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해성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갑수<사진>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정 부회장 직할 아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신세계그룹은 사장 승진 1명, 신규 대표이사 내정자 3명 포함 승진 52명, 업무위촉 변경 25명 등 총 77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 부회장은 이마트 공동대표에서 퇴진하고 이갑수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해 이마트를 담당한다.

업계는 이 신임사장을 ‘신사업 전문가’로 평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마트 고객서비스본부장을 거쳐 영업부분 대표를 지내면서 주로 신사업을 발굴했다. 피코크,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의 성과로 정 부회장의 ‘세상에 없는 유통왕국’ 실현을 위한 사업들을 현실화한 주역으로 꼽힌다. 이런 공헌으로 이번 인사에서 이 신임 사장은 유일하게 사장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이마트 부문에서 정 부회장과 김 부회장 2명의 부회장이 있었지만 김 부회장의 퇴진으로 정 부회장의 원톱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이로써 지난해 남매분리 경영으로 임원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이 책임 경영과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로 해당 분야 전문가를 대표나 총괄임원으로 선임해 핵심 사업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신사업본부장인 김성영 부사장보가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로 발탁돼 이마트에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위드미의 성장을 끌게 된다. 윤명규 이마트위드미의 대표이사는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건설부분을 이끌던 윤기열 대표는 퇴임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5년후, 10년후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체제 구축에 중점을 두고, 미래 준비와 핵심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승진시켰다”며 “앞으로도 연공서열을 탈피,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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