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년차를 맞는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한국의 터키 수출이 3년새 3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한ㆍ터키 FTA 발효 4년차를 맞아 '한ㆍ터키 FTA 제2차 공동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동위원회는 FTA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기업 애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 터키 수출은 2012년 45억5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2억4900만 달러로 37.2% 증가했다.
특히 특혜품목인 △자동차 부품(176%↑, 3600만→9900만 달러) △화학제품(프로필렌 : 35%↑, 3400만→4600만 달러) △기계(열교환기 : 82%↑, 1100만→2000만 달러)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전체적인 양국 간 교역은 발효 이후 2012년 52억2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0억3800만 달러로 3년간 34.7% 증가했다.
수출 기업이 FTA를 활용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수출 활용률은 78.8%로 평균 수출활용률(71.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터키 FTA는 우리나라가 9번째로 체결한 FTA로 발효된 지 약 3년이 경과해 초기단계지만, 유럽ㆍ아시아ㆍ북아프리카ㆍ중동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 터키와의 관세 철폐라는 이점을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수입도 특혜품목을 중심으로 6억7200만 달러(2012년)에서 7억8900만 달러(2015년)로 17.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31%↑, 6500만→8500만 달러) △의류(26%↑, 4700만→5900만 달러) △항공기 부품(450%↑, 400만→2200만 달러) 등이 증가했다.
이번 공동위원회에서는 양국 업계의 애로 사항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 측은 터키 정부의 반덤핑 조사에 대해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고, 터키측은 한국의 농산물 수입검역절차에 대해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체결된 한-터키 서비스ㆍ투자 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모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주기적으로 공동위원회 등 한-터키 자유무역협정 이행기구 회의를 개최해 협정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우리 업계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