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인 신라젠과 애니젠이 나란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공모가를 받은 것이 오히려 흥행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신라젠은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172.52대 1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청약에는 3억 4500만주가 접수됐고 청약증거금은 총 2조5879억원에 달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신라젠은 23~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7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희망가 밴드 하단인 1만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최근 바이오기업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상장 직후 매도가능한 물량이 너무 많았다는 점 등이 불안 이유로 지적됐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애니젠은 81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증거금도 1조237억원을 끌어 모았다. 애니젠은 펩타이드를 이용한 의약·산업용 바이오 소재 생산 및 바이오신약 개발업체다.
애니젠은 수요예측을 진행한 애니젠은 희망공모가 범위(2만2000~2만6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1만 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공모주 청약결과는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