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중국공장 첫 오픈…아시아 가격 떨어지나

입력 2016-11-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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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세계적인 블록 장난감 ‘레고’가 이제 중국에서도 생산된다.

레고가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중국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덴마크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에 세워진 레고 공장은 덴마크, 헝가리, 체코, 멕시코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다. 레고는 지난 2014년부터 중국 저장성 북부 도시 자싱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일부 공장을 가동해왔다. 이번에 전체 공장을 완공하면서 완전 가동을 시작했다. 공장 면적은 16만5000㎡로 12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자싱 공장은 친환경 생산을 내세운다. 폐기물, 구정물 등의 재활용 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지붕에 태양에너지 패널 2만 개를 설치해 생산에 활용한다. 레고 측은 이러한 기술로 매년 6기가와트의 청정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4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는 친환경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6월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신소재를 2030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10억 크로네(약 1669억 원)를 투자하고, 본사에 100명 이상의 전문가 고용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레고 중국 공장은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는 아시아 시장 수요의 80%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레고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에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을 열었다. 또한 아시아 고객을 겨냥해 닌자 등 인기 캐릭터를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레고가 아시아 시장에 공에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달 레고 코리아의 보 크리스텐센 대표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레고에서도 아시아 콘텐츠 제품 개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과 가까운 중국에 레고 공장이 문을 열면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레고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르겐 비 크누드스토르프 레고 최고경영자(CEO)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완구 제품이 더 많은 아시아 아이들에게 즐거운 체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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