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연말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SUV)를 잇달아 출시하며 공세에 돌입했다.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최근 SUV ‘르반떼’를 출시했다.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다. 총 3가지 라인(가솔린 2+디젤1)으로 출시되며 부가세 포함한 판매가격은 기본형 디젤 1억1000만 원, 르반떼 1억1400만 원, 르반떼S 1억46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더 뉴 GLE 쿠페’와 ‘뉴 GLS’를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했다. 랜드로버도 이달 중순 ‘2017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출시하며 판매량을 늘리고 있고, 인피니티코리아 역시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6인승 플래그십 SUV ‘2017년형 QX80’을 출시했다. 볼보는 플래그십 SUV인 ‘XC90’을 월 100대 이상 팔고 있다.
수입차들의 SUV 라인업 확대는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수입차협회에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수입차 판매 전체 대비 SUV의 비중은 30.8%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세단 점유율이 72.7%에서 67.6%로 5.1%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SUV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한 수입차 딜러는 “유모차 등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적재공간이 필요한 3040세대가 SUV 모델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