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백화점이 개점 85년 만에 점포 100개 시대를 맞았다.
25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백화점 점포는 100개로 집계됐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 미쓰코시(三越) 경성점이 개장한 지 85년 만에 대기록이 수립됐다. 신세계가 지난 6월과 9월 각각 김해와 하남점을 개장한 데 이어 오는 12월 대구점을 개점할 계획이어서 올해 연말까지 백화점 점포는 103개로 늘어난다.
10월 현재 업체별 백화점 분포를 보면 롯데가 33개로 가장 많고 이랜드 계열인 엔씨가 19개, 현대 15개, 신세계 12개, 갤러리아 5개, AK플라자 5개, 동아 5개 순이다.
개점 85년 만에 100개 시대의 문을 백화점은 그동안 고급화 한 유통 채널로 자리를 잡으며 고도성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침체와 다양한 소비 창구의 등장,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으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롯데, 현대, 신세계 등을 중심으로 고급화와 대형화 전략으로 다른 유통 창구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소비자의 발길을 잡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 8월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판교점을 개장했고 신세계는 지난 9월 국내 최대 규모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 안에 백화점을 개장한 것이 좋은 사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으로 백화점이 과거 같은 고도 성장은 힘들겠지만 백화점이 최대 강점인 고급화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하고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수 있는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꾀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또한, 백화점을 종합문화 공간화해 고객들의 보다 많은 유입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