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도 광화문에서” 5차 촛불집회 열린다… ‘청와대 앞 행진’ 법원 허용여부 주목

입력 2016-11-25 07:33 수정 2016-11-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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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광화문 광장에 150만명 예상… 청와대 앞까지 행진 목표”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26일 5차 주말 촛불집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최 측이 계속 시도하고 있는 청와대 앞까지 행진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 측은 “(26일 집회에) 서울에서만 150만 명,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지난 촛불집회 때 가지 못했던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실제로 행진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26만 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한다는 것이다. 또 3ㆍ4차 촛불집회 때 경찰의 최후 저지선이었던 내자동로터리(청와대에서 900m)를 지나 청와대 바로 인근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청와대에서 200m)까지 행진하겠다는 의지다. 국민행동은 “퇴진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박 대통령에게 성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선 청와대 앞까지 반드시 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이번에도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와 삼청로 등을 지나는 행진을 신고했으나, 경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로를 율곡로 남쪽까지로 제한했다.

주최 측은 경찰이 금지ㆍ제한한 4개 집회 장소와 4개 행진로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촛불집회가 거듭될수록 시위대와 청와대 간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과 법원이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길을 열어줄 가능성을 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법원은 3차 집회 행진을 내자동로터리까지 허용한 데 이어, 4차 때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청와대에서 460m)과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청와대에서 400m)까지 길을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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