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ㆍ트럼프 여파…11월 소비자심리지수 폭락

입력 2016-11-25 06:00 수정 2016-11-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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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폭락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에 경기 관련 지수가 급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 CCSI는 전달에 비해서 6.1포인트 내린 95.8을 기록했다. 2009년 4월(94.2) 이후 최저수준이다. 낙폭으로는 작년 6월 메르스 사태 6.7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오르고 있는데다, 대내적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국정공백,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관련 CSI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은 각각 60, 64로 전달대비 12포인트, 16포인트씩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은 6포인트 오른 112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은 3포인트 상승한 138을, 주택가격 전망은 7포인트 내린 107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경기관련 인식이 안좋아졌고, 생활형편이나 가계 관련 지수도 영향 받았다”며 “금리수준전망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커졌고, 최근 당국의 규제에 따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부분이 주택가격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2.5%로 전달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절반을 넘는 56.5%를 차지했다. 이어 집세(41.4%), 농축산물(36.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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