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북미 지역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신형 프리미엄 TV를 반값에 판매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다.
23일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각종 가전 및 IT 제품 등에 대한 특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안내하고 있다. 최신형 65인치 커브드 4K SUHD TV(모델명 KS8500)의 경우, 기존 3799.99달러(약 447만 원)에서 1599.99달러(약 188만 원)로 2200달러(약 258만 원)로 57% 할인 판매한다. 55인치 4K SUHD TV(모델명 KS8000) 역시 2199.99달러(약 258만 원)에서 999.99달러(약 117만 원)로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TV외에도 가전 및 IT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현지 출시된 스마트워치 ‘기어 S3’는 50달러 할인된 299.99달러에 판매한다. ‘갤럭시S7 엣지’를 행사기간 중 구입하면 ‘기어VR 기프트팩’을 무료로 제공한다.
LG전자도 대규모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 따르면, LG전자의 65인치 커브드 4K UHD 스마트 OLED TV(모델명 OLED65C6P)는 53% 할인된 2797달러(약 329만 원)에 판매된다. 55인치 4K UHD 스마트 OLED TV(모델명 OLED 55B6P)도 55% 할인된 1797달러(211만 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이번 대규모 프로모션은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미국 최대 소비시즌을 겨냥한 것이다. 삼성과 LG는 이 기간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북미지역 대규모 할인 행사에 대해 일부 국내 소비자들은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기대를 모았던 ‘코리아세일 페스타’와 할인률과 제품 품목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탓이다. 코리아세일 페스타의 경우, TV는 25~30%가 최고 할인율이었으며, 이마저 품목이 제한적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해외 직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게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도 과감한 할인 행사를 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