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가 빠르게 접어들면서 나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야쿠르트 아줌마는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을 주민센터나 119에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안타까운 사연의 어르신들을 사회복지관에 연결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집집마다 제품을 전달하며 날마다 고객과 대면하는 활동 시스템의 야쿠르트 아줌마의 장점을 살린 것이다.
1994년 처음 시작된 야쿠르트 아줌마의 따뜻한 돌봄 활동은 홀몸노인 복지를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현재 100여 개 자치단체와 복지관 등과 협약을 맺고 2만7000여 명의 어르신들께서 혜택을 받고 있다.
일례로 용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세옥(60) 야쿠르트 아줌마는 홀몸노인 세 명의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됐으며, 충주에서 활동하는 옥귀화(54) 씨는 할머니를 위해 손수 빨래를 해준 것이 고객의 칭찬사연으로 접수돼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 직원들도 사내봉사단체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통해 홀몸노인 돌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75년도 결성되어 직원들이 매월 급여 1%를 기부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16개 위원회가 매달 위원회별로 노인복지시설을 찾거나 지자체와 연계하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장애인 보육시설, 저소득층 아동 지도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고객의 사랑으로 기업이 성장해 온 만큼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홀몸노인 돌봄 활동은 매일 고객을 찾아가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확대하여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