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차별화로 개발 호재가 많은 곳으로 청약 수요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라 성남~여주 복선전철 라인 등 신(新)역세권에 편입되는 지역의 분양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일대는 그동안 교통 불편으로 소외됐지만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전철망 등 획기적인 교통여건 개선으로 아파트값이 장기간의 저평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남~여주 복선전철 주변인 광주-이천-여주 지역의 경우 전철 개통 후에는 판교 및 분당신도시 주거축과 연결돼 사실상 ‘판교ㆍ 분당 생활권’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수도권 신흥 주거벨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은 성남 판교와 분당 이매동을 거쳐 삼동~광주~곤지암~이천~여주로 이어진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남~여주 복선전철 주변인 광주, 이천, 여주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광주시 장지동 벽산블루밍을 비롯해 11개 사업장에서 4,3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입지여건이 좋으면서도 전철 교통망이 미흡해 소외됐던 광주, 이천, 여주 지역이 새롭게 곽광받고 있다”며 “특히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불리해진 유주택자와 젊은 층이 분양가가 저렴하면서도 개발 수혜가 많은 이들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남~여주 복선전철 구간에서는 최근 1~2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광주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위치적으로 분당신도시와 가까운 데다, 복선전철 이외에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62.12㎞)도 이르면 2009년께 완공돼 전철 및 도로망이 모두 개선되기 때문이다.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는 성남 중원구 여수동을 시작으로 광주~이천을 거쳐 장호원읍 풍계리까지 연결되는 왕복 4~6차선 도로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 도로가 개통되면 국도 3호선의 교통 체증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광주 일대에서는 벽산건설이 장지동에서 벽산블루밍 1·2차 731가구를 11월 초 공급할 예정이다. 3번 국도 장지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림건설도 태전동과 송정동 2개 단지에서 849가구를 내놓고, 우정건설도 송정동에서 그간 미뤘던 8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복선전철 등 개발호재가 반영돼 최근 1년 남짓 분양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이천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신규 공급이 많지 않은데, 관고동 벽산블루밍(227가구)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