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SUV 모델인 ‘르반떼(Levante)’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마세라티가 이번에 출시한 ‘르반떼’는 100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 모델이다.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르반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마세라티의 공식 수입사인 FMK 김광철 대표는 르반떼의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르반떼는 가솔린 모델 2종과 디젤 모델 1종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르반떼 디젤’ 1억1000만 원 △‘르반떼’ 1억1400만 원 △‘르반떼 S’ 1억4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르반떼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는 3.0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ZF 8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430마력, 최대토크 59.1kg‧m의 성능을 갖췄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이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5.2초다.
르반떼 모델에는 에어스프링, 스카이 훅 전자제어식 댐퍼가 적용된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50대 50의 전후 무게 배분으로 정교한 핸들링을 구현했다. 더불어 마세라티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도 전 모델에 적용했다.
외관디자인은 기존 마세라티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신형 디자인 헤드라이트와 마세라티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날렵하면서도 럭셔리하게 연출했다. 인테리어는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시트 가죽은 28개 인테리어 색상 조합이 가능하며, 기타 실내 장식을 취향에 따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르반떼의 등장으로 국내에서 수입차 업계의 고급형 SUV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르반떼 디젤의 경쟁 차종인 포르쉐의 중형 SUV ‘카이엔’ 디젤은 대당 1억 원이 넘지만, 올해 10월까지 932대가 팔렸다. 지난해 885대와 비교하면 판매율이 약 6% 증가한 것.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1억 원이 넘는 SUV 모델을 추가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벤츠는 올해 10월까지 SUV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7배 증가했고, BMW도 16% 늘어 내년까지 SU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올해 100대 정도를 본사에서 공급받아 50~6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나머지는 시승차나 전시차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반떼는 부산 모터쇼 이후 사전계약이 약 200여 대에 육박하며 공식 출시 전부터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