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국내 매각주관사인 지우알엔씨와 도우씨앤디는 지난주부터 국내 대기업 및 증권ㆍ자산운용사들을 개별 접촉하며 투자 안내를 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가 아직 서울시에 준공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아 본격적인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이들 주관사는 기관 및 일부 VIP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중 330㎡ 면적 2곳이 모델하우스로 꾸며졌다. 주관사는 투자에 관심이 있는 법인 및 개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해당 모델하우스 관람을 진행 중이다. 일부 개인을 비롯 부영그룹 및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이 곳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 관계자는 “이름을 대면 알만한 대기업들 다수가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매각이 주목을 받는 것은 사상 최고가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최대 전용 면적 842㎡는 300억 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가격이 높은 만큼 시공사인 롯데건설 및 매각주관사는 개인보다는 법인 투자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완제품의 소유권이 이전되는 매각의 개념이기 때문에 투자 가치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3.3㎡ 당 1억 원 가량에 매각되면 총 매각가격은 2조 원 중반대에서 최대 3조 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그룹 역시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의 성공적 매각 여부를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 준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금 흐름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월드타워 14~38층, 108~114층에 위치한 오피스는 매각이 아닌 임대 방식으로 수요자를 찾게 된다. 이들 오피스의 소유주는 롯데자산개발이며 임대 대행사는 JLL, CBR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