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4호기 중 3기가 다음 달 초 재가동한다. 월성 1~4호기는 지난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멈춰선 바 있다. 지진계가 계측한 충격이 매뉴얼상 수동정지 기준치를 넘어서 가동을 멈춘 지 두 달 반 만이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은 월성 원전에 대한 안전 점검과 시험 가동이 마무리되는 대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월성 1~3호기에 대한 재가동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성 3호기는 안전계통 등 점검과 시험이 이미 마무리됐고, 1ㆍ2호기도 이번 주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월성 4호기(700㎿급)는 예정됐던 정기 정비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정기 정비를 마친 뒤 내년 초에 재가동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마지막 점검과 시험이 완료되면 원자력안전위에 재가동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며 “월성 4호기도 정기 정비 때문에 재가동 승인 요청을 안 하는 것일 뿐 안전과 운영상 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월성 원전 조기 재가동은 겨울철 난방기 등 전력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력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전력 수요 피크가 혹한기에 발생했기 때문에 겨울철 전력 수요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