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주간 개막…성공 여부 ‘모바일’에 달렸다

입력 2016-11-21 08:30 수정 2016-11-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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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트래픽에서 모바일 비중 53%로 사상 처음 PC 넘어설 듯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와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가 이번 주 막을 올린다. 올해 홀리데이 쇼핑시즌은 특히 모바일 전략이 기업들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도비디지털인사이트에 따르면 온라인 트래픽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53%로, 사상 처음 PC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의 타마라 가프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는 효율적인 모바일 전략이 소매업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로의 전환이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쉬운 것은 아니다. 고객들이 스마트폰에서 제품 세부사항을 확인하거나 장바구니에 넣을 때 실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에 모바일 트래픽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매출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FT는 지적했다. 어도비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 소매업체 매출의 34%만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프니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경험이 개선됐지만 소비자의 기대치는 소매업체의 능력을 뛰어넘고 있다”며 “대형 소매업체 앱은 크게 개선됐지만 온라인에 의존하는 중소업체는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PC로 구매하는 제품 가격 평균치는 114달러(약 13만4200원)로, 스마트폰의 70달러, 태플릿의 89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기 전 소비자들은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해 매장 위치나 제품 가격 등 주요 정보를 검색하기 때문에 모바일은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기간 오프라인은 전체 소매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리서치업체 포레스터의 피오나 스워들로 이사는 “지난해 전체 미국 오프라인 매장 매출의 약 1조 달러에 스마트폰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즉 모바일에서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온라인 부문의 빠른 성장세도 고려해야 한다. 컨설팅업체 콘루미노의 닐 사운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시즌 온라인 판매 증가율은 13.6%로 오프라인 매장의 2.2%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제대로 된 온라인 사이트나 멀티 채널을 구축하지 못한 소매업체는 힘든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모바일 전략에서 다른 업체에 뒤쳐진 것으로 비판받아온 월마트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월마트는 올해 온라인 장터 제트닷컴을 30억 달러에 인수하고 미국 전역 5000개 매장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등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NRF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 2개월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총 6658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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