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대체인력이 심폐소생술로 승객 구해

입력 2016-11-21 08:25 수정 2016-11-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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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에서 119응급차로 실려가는 승객.(코레일)
▲광명역에서 119응급차로 실려가는 승객.(코레일)
철도노조 파업이 56일째를 맞은 가운데 파업 노조원 대신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코레일 연구원이 심정지된 승객을 심폐소생술을 통해 목숨을 구했다.

21일 코레일에 따르면 19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갑자기 심장이 정지된 승객을 열차팀장과 승무원, 의사인 승객 등이 합심해 응급처치 후 병원까지 무사히 후송했다.

이날 오후 9시께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175호 열차 6호차에서 박모(62) 씨가 갑자기 심장이 정지해 쓰러진 것을 승객이 발견하고 KTX 차내 비상벨을 눌렀다.

이에 달려온 이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9월 27일부터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코레일 연구원 하오근(39) 차장이었다.

하 차장은 당시 9호차에 있다가 비상벨을 듣고 6호차로 이동해 환자가 의식이 없음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하 차장을 도와 열차승무원들은 승객 중 의사를 찾는 방송을 했고 이에 열차에 타고 있던 의사 2명이 나섰다. 광명역장은 119를 수배하고 차량 이동 통로를 확보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박 씨는 현재 광명시 성애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하오근 차장은 “열차 팀장으로 승객이 갑자기 심장이 정지한 상태에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자기보다는 열차승무원과 광명역 직원들, 의사 두 분이 큰 역할을 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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