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4일 세계 물리적 피임기구(콘돔) 전문가들이 모이는 국제 표준화 총회(ISO/TC 157)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제주도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 국제인구협회(PSI) 및 한국질병관리본부, 한국에이즈퇴치연맹 등 국내·외 유관기관 담당자와 세계 50여 개국 100여 명의 콘돔 표준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국제표준화 회의 주요이슈는 최근 피임과 에이즈 예방을 주목적으로 하는 남여용 콘돔의 품질기준, 시험방법 및 제품 요구사항 등에 대한 7개 제·개정 규격안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여성용 콘돔의 표준과 종래의 고무콘돔 외에 합성 고분자 재료로 만든 콘돔의 표준, 여성용 피임기구인 난관 링(루프)의 성능 개선 표준 등이 중점 검토된다.
세계 콘돔시장 수요는 연간 80억개(1조1000억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30% 이상인 25억개 가량을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제주총회를 계기로 산자부 기표원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국내 에이즈 확산 방지 및 출산률 조절을 위해 콘돔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 품질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내외 표준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ISO/TC 157은 49개 회원국, 5개 국제기구, 14개의 작업반(WG)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제표준규격 6종과 7종의 규격 제정이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