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에스티큐브가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와 3년 간 진행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공동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18일 에스티큐브에 따르면 ‘CSN5’라는 효소를 매개로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 단백질의 디유비퀴틴화(deubiquitination)와 안정화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저널 Cancer Cell(캔서 셀) 온라인판에 17일(현지시각) 게재됐다.
지난 8월에는 PD-L1 단백질이 생성 후 변형되는 과정에서의 새로운 조절 매커니즘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가 Nature Communications(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바 있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다. 이 물질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 T세포의 PD-1 단백질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한다.
에스티큐브는 이번 Cancer Cell 학술지를 통해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 단백질이 안정화되는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또 이를 이용해 CSN5의 저해제를 CTLA-4 항체와 동시에 사용하면 항암 치료 효과가 증대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면역항암제의 매커니즘을 밝히고 이를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와 차별화된 독창적인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해 검증이 마무리 돼 가고 있다”며 “단백질의 비안정화가 면역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PD-1, PD-L1 면역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 시장이다. 올해 6월 글로벌데이터가 공개한 제약산업 라이센스 백서에 따르면 면역치료제 분야가 항암제 시장의 기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