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이 14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수입은 6.5% 줄어든 8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67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10월 ICT 전체 수출 감소는 휴대폰 부문의 영향이 컸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1%가 줄어든 22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삼성의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리콜 사태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휴대폰 수출 감소폭은 올해 1월(-7.9%)부터 한 자릿수와 10%대를 오가다 9월(-33.8%)부터 2개월 연속 30%대까지 떨어졌다. 완제품의 경우 리콜의 영향을 받아 전년동기 대비 48.8% 떨어져 전월(-44.8%)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도체(1.7%)는 모바일 수요 확대와 단가(D램, 낸드) 상승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컴퓨터와 주변기기(7.4%)는 보조기억장치(SSD), 프리미엄 모니터(고화질, 곡면 등) 수출 호조세 지속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5.2%)는 OLED 수요 확대와 패널 단가 상승 등으로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 전체 ICT 수출은 베트남에서 46.0%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중국(77억6000만 달러, -12.5%) △미국(16억7000만달러, -2.5%) △EU(8억2000만 달러, -21.8%)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한편, ICT 수입은 휴대폰이 14억2000만 달러로 1.1% 감소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도체(30억 달러, -15.8%)와 디스플레이(4억2000만 달러, -4.9%)는 감소했고, 컴퓨터 주변기기(7억8000만 달러, 3.8%), D-TV(9000만 달러, 55.8%)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