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경선 레이스 경쟁후보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법무장관 지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거주하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를 방문했다. 크루즈 의원은 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이번 선거 결과는 변화를 위한 국민의 요구라면서도 그가 장관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당초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으나 현재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트럼프와 함께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경쟁을 펼쳤다. 트럼프와 크루즈는 경선 레이스에서 인신공격 등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트럼프는 크루즈 후보의 불륜설을 꺼내 ‘거짓말쟁이 테드’라는 꼬리표를 붙였고, 크루즈는 결국 중도하차를 선언했다. 크루즈는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9월에서야 트럼프에 투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때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크루즈 의원 대변인인 캐서린 프레저는 “크루즈는 상원에서 텍사스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날 트럼프타워 방문은 그간 이뤄놨던 보수주의 정책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저녁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각을 비롯해 다른 많은 직책에 대한 인사 결정이 매우 조직적인 절차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가 최종 후보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고 말했다.